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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해파리도 독을 쏘나요? (수영중 죽은 해파리가 근처에...)
    궁금해 2024. 4. 18. 21:21

     

     죽은 해파리도 일정 기간 동안은 촉수에 있는 독립선을 통해 강력한 독을 쏠 수 있습니다. 이는 해파리의 생리학적 구조와 독립선의 특성 때문입니다. 해파리 촉수에 박혀있는 수많은 작은 독립선들은 해파리가 살아있을 때뿐만 아니라 해파리가 죽은 후에도 상당 기간 동안 기능할 수 있습니다. 

     독립선은 말초신경계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자극이 가해지면 독소를 방출합니다. 독립선 안에는 해파리 독소인 노토독신(nematocyst toxins)이 들어있는데, 이는 단백질 독소로 피부에 주입되면 화상, 부종, 발진 등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큰 종류의 해파리일수록 독성이 강해져 호흡곤란, 근육마비, 의식 상실 등의 중증 부작용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해파리 독립선의 독소 방출 기전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합니다. 독립선에는 작고 단단한 구조물인 방아쇠가 있어 이것이 자극을 받으면 내부의 독주머니가 터지며 독소가 방출됩니다. 이 과정은 20마이크로초 만에 일어나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일부 해파리 종은 여러 가지 형태의 독립선을니다. 일부는 단단한 표적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고, 일부는 부드러운 피부를 천천히 관통하기 위한 구조입니다.

     독립선의 이런 특성 때문에 해파리가 죽은 후에도 상당 기간 동안 독성이 유지됩니다. 열대 지방에서는 죽은 지 5-6일이 지난 해파리에도 독성이 남아있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독립선 내 독소의 반감기가 수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물가나 해변에서 죽은 해파리를 발견하면 절대 만지거나 가까이 가서는 안 됩니다. 모래에 섞여 있거나 파도에 떠밀린 죽은 해파리라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해파리 독성 피해를 입었을 때는 신속하게 해독제를 투여하고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지역 관계 기관에 신고하여 신속히 안전하게 제거하는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파리 독입은 올바른 대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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