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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슐랭가이드 이름을 왜 미슐랭이라고 지었나요?
    궁금해 2024. 4. 17. 21:19



     미슐랭가이드의 뿌리는 1900년대 초 프랑스의 타이어 회사 미슐랭사(Compagnie Générale des Établissements Michelin)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당시 자동차 산업이 태동하던 시기, 미슐랭사는 자동차 타이어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무료 여행 가이드북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초창기 미슐랭 가이드북은 단순한 도로 안내서에 불과했지만, 점차 호텔, 식당, 주유소, 자동차 정비소 등 운전자들에게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 여행 가이드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이 가이드북은 '미슐랭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는데, 이는 제작사인 미슐랭사의 이름을 딴 것이었습니다.

     1920년대에 이르러 미슐랭 가이드는 본격적인 미식 가이드로 변모하게 됩니다. 1926년, 현재와 같은 별점 제도가 도입되면서 미슐랭 가이드는 레스토랑 평가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별 하나에서 세 개까지 부여되는 이 평가 시스템은 매우 엄격한 기준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으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고, 이로 인해 미슐랭 가이드는 권위 있는 미식 평가 기관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미슐랭사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기치로 내세우며, 익명의 미슐랭 가이드 평가원들이 레스토랑을 방문해 전문적이고 엄격한 평가를 내리도록 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미슐랭 가이드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습니다. 미슐랭 3스타를 받는 것만으로도 레스토랑의 명성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셰프들 사이에서는 미슐랭 별을 받는 것이 가장 큰 영예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미슐랭 가이드는 단순히 레스토랑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식 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게 된 것입니다.

     현재 미슐랭가이드는 전 세계 35개 지역에서 발간되고 있으며, 미식가들의 필수 안내서가 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의 유명 레스토랑들이 미슐랭 별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미슐랭가이드는 초창기 단순한 마케팅 수단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미식 문화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미슐랭'이라는 이름이 사용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이 가이드북의 창시자이자 발행사인 미슐랭사의 이름 때문입니다. 미슐랭가이드는 처음부터 미슐랭사의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기획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회사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상업적 출발에도 불구하고, 미슐랭가이드가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올린 전문성과 신뢰도 덕분에 '미슐랭'이라는 이름 자체가 최고의 미식 가이드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이제 '미슐랭'하면 누구나 세계 최고 수준의 미식 평가 기관을 연상하게 되었습니다.

     요컨대 미슐랭가이드의 '미슐랭'이라는 이름은 상업적인 의도에서 비롯되었지만, 시간이 흘러 문화적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상품 이름을 넘어 전 세계적인 미식 문화의 아이콘이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미슐랭가이드의 '미슐랭'은 이제 최상의 미식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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