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게 있을 때, 눈에 촛점이 풀리는데 이유가 뭐야

눈에 촛점이 풀리는 현상은 멍하니 있을 때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시각 체계의 정상적인 작동 방식 때문입니다. 그 이유를 보다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조절 반사(accommodation reflex)의 이완 우리 눈은 물체를 볼 때 렌즈의 곡률을 조절하여 초점을 맞추는 조절 반사 기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멍하니 있을 때는 이 반사 기능이 이완되어 렌즈 곡률이 평평해지면서 원거리에 초점이 맞추어집니다.
주시 고정 상실 정상적으로 우리는 물체를 주시할 때 눈동자 운동을 통해 그 물체에 시선을 고정합니다. 하지만 멍하니 있을 때는 어떤 물체도 주시하지 않기 때문에 주시 고정이 상실되어 눈이 바깥으로 좀 더 벗어난 곳을 보게 됩니다.
잔상 효과 눈에 상이 맺히면 그 상은 일정 시간 동안 남아있게 되는데, 우리가 멍하니 있을 때 어떤 물체도 주시하지 않으면 이전에 봤던 물체의 잔상이 눈에 남습니다. 이 잔상이 점점 희미해지면서 눈의 초점이 풀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의식 상태의 변화 멍하니 있을 때는 주의력이 분산되고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둔해집니다. 이런 의식 상태의 변화로 인해 시각 체계가 느슨해지면서 눈에 초점이 풀리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멍하게 있을 때 눈에 촛점이 풀리는 것은 시각 체계의 정상적인 작동과 관련이 있으며, 특별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너무 자주 발생하거나 극심해진다면 안과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