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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카페인과 디카페인은 같은 건가요?
    궁금해 2024. 3. 28. 21:20

    카페인의 정의와 특성

     카페인은 커피 열매, 차나무, 코코아 등의 식물에 들어있는 자연 유래 알칼로이드 화합물입니다. 분자식은 C8H10N4O2이며, 무색 결정 형태를 띕니다. 강력한 각성 효과가 있어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섭취되는 약물 중 하나입니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뇌 활동을 자극하고, 운동 신경을 자극하여 근육 수축을 유발합니다. 또한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쳐 혈압과 심박수를 높이고 말초혈관을 수축시킵니다. 이 외에도 소화기능 항진, 이뇨작용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인 1회 섭취 권장량은 100~200mg 정도이지만, 개인차가 매우 큽니다. 카페인에 과민한 사람은 적은 양에도 불면증, 불안증세, 심계항진 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내성이 생긴 사람은 고농도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논카페인(Non-Caffeine)의 정의와 특징


     논카페인(무카페인)은 말 그대로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은' 상태를 뜻합니다. 즉, 커피나 차 등 원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던 식물 추출물에서 카페인을 완전히 제거한 것을 의미합니다.

     논카페인 제품을 생산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의학적 목적으로,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둘째는 상업적 목적으로, 취향에 따라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기 위함입니다.

     논카페인 제품은 주로 차(茶)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녹차, 홍차, 보이차 등의 논카페인 제품이 있습니다. 커피의 경우 디카페인 커피로 불리는데, 이는 카페인 제거 공정을 거치므로 엄밀히 말하면 논카페인 제품이 아닙니다.

     차를 예로 들면, 논카페인 녹차는 일반 녹차와 성분 구성이 거의 유사합니다. 다만 카페인이 없을 뿐입니다. 따라서 녹차의 건강 기능성을 그대로 지니면서도 카페인에 의한 부작용은 없습니다. 수면 장애, 불안증, 심장 질환 등으로 카페인을 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차 이외에도 탄산음료, 에너지드링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카페인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청소년이나 노년층, 임산부 등 카페인 섭취에 주의가 필요한 계층을 겨냥한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논카페인 제품에는 한 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제조 과정에서 본래 성분의 일부가 파괴되거나 변형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카페인 추출 시 항산화 성분이나 다른 유용한 화학 성분들이 함께 제거될 위험이 있습니다.

     

    디카페인(Decaffeinated)의 정의와 과정


    디카페인은 '카페인을 제거한'이라는 의미로,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나 차를 일컫는 말입니다. 디카페인화 공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디카페인화 방식에는 크게 화학적 방식과 물리적 방식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 어느 방식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최종 제품의 맛과 품질이 크게 달라집니다.  

    1) 화학적 방식
    - 유기용매 추출법: 디클로로메탄, 에틸아세테이트 등의 화학 용매를 사용하여 카페인을 추출합니다. 효율이 높지만 화학물질 사용이 문제입니다.
    - 수산기화 처리법: 가성소다나 암모니아수와 같은 염기성 용액에 담가 카페인을 제거합니다. 맛과 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 물리적 방식
    - 초임계유체 추출법: 이산화탄소 등 초임계 상태의 유체를 사용해 카페인만 선택적으로 추출합니다. 친환경적이며 제품 풍미에 영향이 적습니다.
    - 물 추출법: 뜨거운 물을 이용해 카페인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오래된 전통 공정입니다. 간단하지만 효율이 낮습니다.

    일반적으로 유기용매 추출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화학물질 사용에 대한 우려로 점차 다른 방식들이 대체되는 추세입니다.

     디카페인화를 거치면 카페인 함량이 97% 이상 감소됩니다. 즉, 애초에 함유되어 있던 카페인의 대부분이 제거되므로 일반 커피/차와 달리 카페인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하지만 디카페인 과정에서 다른 성분들이 일부 파괴되므로 완전히 동일한 맛과 향은 아닙니다. 특히 뒷맛이나 여운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공정에 사용된 화학물질 잔여물이 남을 위험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유기농 커피나 차 원두를 사용하고, 친환경 디카페인 공법을 적용하는 추세입니다. 이를 통해 건강에도 좋고 최대한 원래 모습에 가깝게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디카페인 커피와 차는 맛과 품질 저하를 감수하면서도 카페인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된 소비층은 임산부, 노년층, 불면증 환자 등입니다.  

     

    논카페인 VS 디카페인의 차이


     지금까지 논카페인(non-caffeine)과 디카페인(decaffeinated)의 정의와 특징, 제조 방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두 용어는 비슷해 보이지만 개념적으로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논카페인은 원래부터 카페인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식물 재료를 활용한 제품입니다. 예를 들어 녹차잎에서 카페인 성분만 제외하고 다른 성분은 모두 포함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디카페인은 기존에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던 커피나 차 등의 원료에서 카페인만을 제거한 제품입니다. 화학적, 물리적 방법으로 카페인을 추출하는 공정을 거치는 것이죠.  

     따라서 논카페인 제품은 제조 과정에서 손실되는 성분이 거의 없어 원래 맛과 향, 영양성분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하지만 디카페인 제품은 약간의 맛과 향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두 제품군의 가장 큰 차이는 '선택의 폭'에 있습니다. 디카페인은 커피, 차, 콜라 등 기존에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던 제품들에만 국한됩니다. 하지만 논카페인은 카페인 작물 외에도 이온음료, 과일주스 등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합니다.

     또한 논카페인 제품은 본래부터 카페인이 없기 때문에 '완전무카페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디카페인화 과정을 거친다 해도 소량의 카페인이 잔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격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디카페인 제품이 일반 제품보다 20~30% 가량 비싼 편입니다. 반면 논카페인 제품은 원가와 판매가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장단점을 종합해보면, 디카페인은 카페인을 완전히 제거하기 힘들지만 원래 커피나 차의 맛에 가깝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논카페인은 영양소 파괴 위험이 적고 저렴하지만 원래 맛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결국 개인의 기호와 선호 성분에 따라 알맞은 제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논카페인과 디카페인은 카페인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제조 방식과 최종 제품의 특성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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